“너구리굴 흡연 부스 싫어”…스모킹카페 인기

"너구리굴 흡연 부스 싫어"…스모킹카페 인기

[앵커]

금연정책이 확대되면서 흡연하시는 분들은 담배 피울 곳 찾기가 쉽지 않으실 겁니다.

흡연실이 마련된 곳도 있지만 좁고 불편하다 보니 새로운 도피처도 등장했습니다.

금연시대의 흡연 풍속도, 이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흡연권을 보장하고 비흡연자의 간접흡연을 막기 위해 설치된 흡연 부스.

그런데, 대부분이 부스 바깥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습니다.

[박 모 씨 / 경기도 안양시] "환풍기를 좀 제대로 돌리고,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많이 줄긴 했는데 아직 많잖아요. 장소가 너무 협소하다 보니까 오히려 더 밖에서 피는 거죠."

이런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

흡연구역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거리에서 몰래몰래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습니다.

단속이 엄해지며 흡연자를 위한 '도피처'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커피까지.

평범한 카페처럼 보이지만 이곳에서는 마음껏 담배를 피워도 불법이 아닙니다.

일명 '스모킹 카페'.

음식점이 아닌 직접 음료를 뽑아 마시는 자판기 영업으로 등록돼 금연구역에 해당하지 않는데다, 깔끔하고 편해 흡연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 모 씨/ '스모킹 카페' 이용자] "좋죠. 눈치가 안 보이고 일단, 자동으로 들어오게 되고, 마음 편하게 피울 수 있고요."

반응이 좋다 보니 지난해 10월 경기도에서 처음 문을 연 이후 서울과 부산 등으로도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심우석 / '스모킹 카페' 대표]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의 수요가 많다 보니 전국적으로 굉장히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금연시대 점차 설 곳이 좁아지는 흡연자들.

담배 피우려 커피를 사 마시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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